20년 전 STX가 잘나가던 때가 있었다. 뉴스에서는 사원에서 회장이 된 강덕수 씨를 연일 핫하게 보도했었다. STX – STX조선 – STX엔진 – STX중공업 – STX팬오션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매봉역으로 가는데 나이 지긋하신 분의 감색 양복 정장 차림 카라 위에 STX 로고의 금색 뱃찌가 달려있었다. 반짝반짝. 그때도 주식에 관심이 있어서 인지 STX라는 기업이 대단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건의 M&A에 조선업의 특성으로 일반 기업과는 말도 안 되게 큰 부채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고는 몇 년 뒤 금융위기와 함께 회사가 어려워져 10년의 넘게 그룹 전체가 부침을 겪어왔다. 흥망성쇠 때문인지 그때의 이미지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았었다.
오 네이버 블로그에는 없는 게 없네요. 그때 보았던 반짝이는 뱃찌를 찾았어요. 지금 봐도 좀 멋있게 만들었네요.
STX 그룹 그 배경과 변화가 궁금해서 ChatGPT에게 STX 그룹의 연혁을 부탁했다.
STX그룹 연혁
1. 창업기 (1976~19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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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신동양 상사 설립 (기계·엔진 부품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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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 선박용 디젤엔진 제조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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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조선·기계·해운 분야로 사업 확장
2. STX 그룹 출범과 M&A 확장기 (2001~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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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STX 그룹 공식 출범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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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대동조선 인수 → STX조선으로 재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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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쌍용중기 2001 쌍용그룹 해체되면서 STX에 인수 후 → STX엔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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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범양상선 인수 → STX팬오션으로 사명 변경 (해운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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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유럽 조선사 ‘아커야즈’ 지분 인수 (STX Europe, 세계 4위 조선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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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내외 M&A 공격적으로 진행, 그룹 외형 급성장
3. 글로벌 금융위기와 구조조정기 (2009~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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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해운·조선업 동반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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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그룹 유동성 위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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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법정관리(회생 절차) 신청 → 2016년 팬오션으로 매각 (현재 HMM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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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워크아웃 돌입
4. 해체와 재편기 (2014~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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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STX엔진, STX중공업, STX 마린서비스 등 일부 계열사 매각·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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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 채권단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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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룹 지주사 역할 축소, 사실상 그룹 해체
5. 재도약 시도기 (2017~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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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STX조선해양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 지속, 소형·특수선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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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STX조선해양, ‘케이 조선’으로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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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STX엔진(방산·조선용 엔진 제조) 중심으로 실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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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엔진, 해군 함정용 엔진 납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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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5년: 방산·조선 수주 확대에 따른 매출·이익 증가, STX엔진 주가 강세
위 사건들을 보면 알겠지만 STX엔진은 그룹의 주요 회사에서 위기와 재편을 통해 현재 방산 조선의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점이다. 오늘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상한가 근처 맴돌고 있는데 공시 내용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놀라운 상태이다.
부실주에서 우량주로의 변화치고는 아직 시총이 그 변화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 몇 년간의 실적 지속 여부와 국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꽤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간략 M&A 타임라인(ChatGPT DART 해석)
연도 |
M&A 대상 |
결과 |
2001 |
대동조선 |
STX조선 설립 |
2003 |
쌍용중기 |
STX엔진 설립 |
2004 |
범양상선 |
STX팬오션 출범 |
2007 |
아커야즈(노르웨이 조선사) |
STX Europe 편입 |
2013~2016 |
STX팬오션, STX조선, 해외 조선 자회사 |
매각·법정관리·워크아웃 |
1. 2분기(3개월) 실적 비교(출처: 아래는 2025년 기업 실적 공시 DART로 비교)
항목 |
2025년 2분기 |
2024년 2분기 |
증감액 |
증감률 |
매출액 |
2,136억 원 |
1,974억 원 |
+162억 원 |
+8.2% |
매출 총이익 |
464억 원 |
336억 원 |
+128억 원 |
+38.1% |
영업이익 |
333억 원 |
218억 원 |
+115억 원 |
+52.8% |
반기순이익 |
297억 원 |
159억 원 |
+138억 원 |
+86.8% |
기본 주당 순이익(EPS) |
816원 |
495원 |
+321원 |
+64.8% |
→ 영업이익률: 약 15.6% (전년 11.0% 대비 개선)
2. 상반기(누적) 실적 비교
항목 |
2025년 상반기 |
2024년 상반기 |
증감액 |
증감률 |
매출액 |
3,528억 원 |
3,129억 원 |
+399억 원 |
+12.7% |
매출 총이익 |
752억 원 |
523억 원 |
+229억 원 |
+43.8% |
영업이익 |
488억 원 |
286억 원 |
+202억 원 |
+70.6% |
반기순이익 |
403억 원 |
183억 원 |
+220억 원 |
+120.2% |
기본 주당 순이익(EPS) |
1,110원 |
503원 |
+607원 |
+120.7% |
→ 누적 기준으로도 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강력한 호실적.
3.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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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훨씬 크다 →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효율화가 뚜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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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큰 폭 상승, 특히 순이익은 금융비용이 있음에도 방산·조선 수요에 힘입어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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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 상승 폭이 커서 배당 여력도 개선될 가능성.
결론적으로, 2025년 2분기 STX엔진은 전년 대비 ‘매출 8% 증가, 순이익 87% 증가’라는 매우 긍정적인 실적을 냈습니다.
영업 효율성 향상과 제품 믹스 개선이 주효했고, 방산 엔진 수주 확대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은 재무가 빈약한 부실주는 기본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데 STX를 다시 들여다 봐야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이제 STX엔진이 반짝반짝 뱃지처럼 빛나는 시절이 오면 좋겠네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할라피뇨